6장 反체제조직 / 광전사


■ 쯔키나와 마찬가지로, 미노리와 아야네를 클리어하지 않으면 량 루트는 진행 불가.
기본적으로 미노리&아야네 루트의 5장까지 동일하며, 군에 입대한 다음 두 사람과의 호감도를 적당히 조절하면서 6장(「反체제조직」 또는 「광전사」) 몰입 포인트까지 진행.


휴일을 맞은 기지. 중앙정원에서 한가한 시간을 보내던 도중 비상경보가 울리고, 테러리스트가 군 보급기지를 습격했다는 보고가 들어온다. 접속중이던 기지원은 바이러스 공격에 의해 전원 뇌사.
주인공은 아야네와 팀을 이루어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기지로 몰입한다. 전파방해로 탐지가 불가능하자 그녀는 명령을 무시한 채 혼자서 달려나가 버리고, 위치를 놓쳐버린 주인공은 감에 의지해 뒤를 쫓기 시작한다.

전방에서 다가오는 슈미크람 반응. 전투태세를 갖추는 주인공의 앞에 나타난 기체는 바로 해커 시절 한솥밥을 먹던 아키라의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두 사람은 군과 테러리스트로 나뉘어 서로 총구를 맞대야 하는 처지.

주인공처럼 서양 갑옷을
기본으로 한 디자인.
토오루 : 아키라, 어째서 테러리스트가 된 거야? 감옥에서 얌전히 지내고 있는 거 아니었어?
아키라 : …감방에서 얌전히 있었으면 지금쯤은 죽었을 걸. 정말 끔찍한 곳이거든….
토오루 : 너… 설마 탈옥한 건 아니지?!
아키라 : 그거 말고 달리 방법이 있겠냐? 쿠웡 선생네 부대가 감옥을 습격했을 때 운좋게 도움을 받았지.
토오루 : 뭐가 선생이야! 살인자 두목한테 꼬박꼬박 존대를 하고!
아키라 : 누가 살인자 두목이라고? 직접 만나본 적도 없으면서!
토오루 : 만났으면 군말없이 쏴 죽여버렸지… 그런 지독한 짓을 한 녀석을!!
아키라 : 쳇… 너 말이야, 정부녀석들 선전에 푸욱 물들었구나.
토오루 : 너야말로 테러리스트한테 완전히 세뇌당했잖아! 그러고도 네가 해커냐?
아키라 : 너야말로 체제의 개 노릇을 하고 있으면서… 뜨거운 해커혼은 어떻게 된 거야!
토오루 : 너… 친구로서 충고해 두지. 테러리스트 따위 당장 그만둬!!
아키라 : 나야말로 친구로서 충고하는데… 군대같은 거 냉큼 때려치워!!

말싸움을 벌이던 둘 사이로 아야네가 끼어들어 다짜고짜 아키라를 공격하려 한다. 이리저리 피하던 아키라는 친구와 싸우기 싫다며 도망쳐 버리고, 그 뒤에서 조준을 맞추는 아야네를 주인공이 막아선다. 옛 친구를 놓아달라고 부탁하지만, 그녀는 "지금은 적"이라고 살기등등하게 내뱉는다. 추적을 계속하려는 아야네를 막아선 주인공을, 그녀의 차가운 총구가 조준한다.

1. 아야네를 실력으로 막는다
2. 아야네를 막지 않는다


…그녀와 싸우고 싶은 건 아니다. 하지만 일단 시작된 싸움은 그리 간단히 끝낼 수는 없는 것이다.
조준을 거두는 순간 치명타를 먹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그 두려움 때문에, 의미도 필연성도 없는 이 싸움을 멈추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정타를 맞은 아야네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이쯤에서 그만두자고 말을 걸어 보지만….

아야네 : …난… 질 수 없어… 이런 곳에서 죽을 수 없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살기 가득한 눈으로 이쪽을 쏘아보는 아야네. 이미 주인공은 그녀에게 '쓰러뜨려야 할 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쪽 루트에선 원수의
정체가 일찍 밝혀진다.

아야네 : …이 방법만은 쓰고 싶지 않았는데….

아야네의 기체 표면이 일그러지더니 연체동물처럼 꿈틀대기 시작한다. 고통에 찬 그녀의 신음소리가 들려오고, 잠시 후 눈앞에 나타난 것은….

토오루 : ……거짓말….
너, 너였던 거냐…!!


치열한 전투 끝에 과부하를 이기지 못한 아야네의 기체가 폭발한다. 튕겨져나온 그녀의 전자체에 조준을 맞추고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장갑 너머로 전해져 오는 둔한 감촉… 무언가가 발에 와 닿는 느낌. 허리를 굽히자 보인 것은, 주인공을 막으려는 듯 발을 붙잡고 있는 새하얀 요정과도 같은 가느다란 팔….
와이어드 고스트는 슬픈 표정으로, 무언가를 호소하듯 이쪽을 바라본다.

…이 이상 계속하면 안돼….
저 언니 울고 있잖아.

순식간에 사라지는 소녀의 모습… 아야네는 죽음을 각오했는지, 바닥에 쓰러진 채 눈을 감고 있다.

아야네 : …왜 안 쏘는 거야?
…약올리지 말고, 죽일 거면 어서 쏴!


비틀비틀 일어선 그녀가 소리친다. 뺨에는 흘러내린 눈물이 두 줄기….

토오루 : …그렇게도 죽고 싶어…?
아야네 : 그럴 리가 없잖아… 죽기 싫어… 이대로는 절대 죽을 수 없…!!

격한 감정에 사로잡혀 그녀는 또다시 흐느끼기 시작한다. 입대 이후로 처음 보는, 격정에 휩싸인 그녀의 눈물에 복수심은 저 멀리 사라지고 만다….

토오루 : …어째서?
아야네 : …난 아직 죽고 싶지 않아… 동생 원수를 갚을 때까진 절대로 죽을 수 없어…!
토오루 : …동생의 원수…?!
…젠장, 유우야… 난 어떻게 해야 되는 거냐?!

미노리 : …토오루씨, 뭘 하고 있는 겁니까…!
…왜… 어째서 아야네씨와 전투를…?!


회선이 두절된 상태에서도 둘의 행동은 전부 추적되고 있었던 모양이다. 창백한 얼굴로 말끝을 잇지 못하며 이유를 캐묻는 미노리. 물론 거기에 응할 대답은 없다….
야기사와 소대장이 불쾌한 얼굴로 귀환 지시를 내린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른 이상, 얌전히 지시에 따르는 외에는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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