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침입 ■ 미노리, 아야네, 쯔키나, 량 루트를 모두 클리어해야만 진행 가능. 1장의 선택지에서 군에 입대. 4장 「소탕」에서 바첼러와 전투(반드시 승리?), 정보실에서 야기사와의 데이터를 조사.(필수!) 5장 「침입」에서 요오스케와 대결후, 야기사와 소대장과 대결하여 승리.(필수!) 대장과의 전투가 끝나고 현실로 귀환하려 하지만 이탈 프로세스가 작동하지 않는다. 어느샌가 미노리와의 교신도 두절되어 외부와는 완전히 단절. 정보화면에 통신 아이콘이 들어오고… 예상했던 대로 그 주인공은 바첼러였다. 모의전투장, 다시말해 군 구조체를 해킹하지 않으면 이런 상황은 연출할 수 없다. 순수한 의미에서의 해킹 실력이라면, 바첼러는 주인공이나 유우야를 뛰어넘고 있는지도 모른다.
바첼러 : 아아, 네가 모의전투 하는 걸 보고 있으려니 지난번의 복수전이 하고 싶어져서. 토오루 : 복수전이냐…. 바첼러 : 괜찮겠지? 지는 게 두려우면 모의전이라도 좋아. 토오루 : 누가 진다고! …좋아. 널 죽이고 싶진 않으니까, 모의전으로 충분해! 바첼러 : 그럼 결정된 거다!(연습장에 나타난다) 아아, 어쩐지 두근두근거려… 부탁이니까 날 실망시키지 말아 줘. 토오루 : 그건 내 대사라고! 큰소리친 만큼 강한 모습을 보여 봐. 바첼러 : 후훗… 그럼 간다? 전투 개시! ■ 바첼러 루트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장소가 좁아진 만큼 의외의 무기가 쓸모있을지도. 바첼러 : 하아… 역시 넌 대단해… 이번엔 별로 봐주지 않고 싸웠는데. 토오루 : 뭐야, 져 놓고 억지쓰기냐? 억울하면 봐주기 없이 다시 한판 붙을까? 바첼러 : 후후훗, 그거 괜찮군… 그치만 모의전투에선 전력을 낼 수 없는 걸. 토오루 : 모의전투로 만족해 둬… 나도 옛 동료를 죽이긴 싫으니까. 바첼러 : '옛 동료'라… 그 말 듣기 좋은데? 토오루 : ……. 바첼러 : 역시 날 만족시켜 주는 건 너밖에 없다니까… 내 감은 틀리지 않았어. 토오루 : 이왕이면 그런 대사는 귀여운 여자애한테 듣고 싶은데. 바첼러 : 아하하하… 그렇구나. 그럼 다음에 또 놀자. 토오루 : 놀다니… 다신 해킹같은 거 하지 마! 바첼러 : 무리한 말 하지 말라고. 안녕~ 바첼러가 사라지자 외부와의 교신이 회복된다. 상황을 묻는 미노리에게 '정체를 모르는 어딘가의 해커'라고 얼버무리지만… 소대장이 교신에 끼어들어 몇 가지 질문을 하고는, 지금의 데이터를 관제실에 전송해 두도록 지시한다. 현실로 귀환하자 소대장은 수고했다는 말을 남긴 채 나가버리고, 동료들의 질문을 대충 받아넘기며 작전실을 나서는 주인공. 싸움 스타일로 미루어 보아, 소대장이 유우야를 죽이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저녁이 되기를 기다려 다시 정보실에 잠입. 쯔키나에게 받은 억세스 키로 LV2에 접근하지만, 목록화면에는 '바첼러'라는 글자만이 무수히 이어진다. 토오루 : 바첼러… 이건 대체 뭘 하자는 거지? 바첼러 : 너야말로 좀 생각하고 나서 행동을 해… 친구를 실직자로 만들래? 토오루 : 뭐? 무슨 뜻이야? 바첼러 : '부처님 얼굴도 삼세번'이란 속담도 있지? V·S·S의 공유키로 몇 번씩 억세스하면 그 동안에 들킬 게 뻔하잖아. 그런 것도 눈치 못 채면서 군 데이터 베이스를 해킹하는 건 자살행위라고. 거긴 공성방벽 덩어리나 마찬가지니까. 토오루 : 그런데… 쯔키나한테 억세스 키 빌린 걸 어떻게 네가 알고 있는 거야?! 바첼러 : 채팅방 엿보는 정도야 간단하지… 다른 녀석들은 어찌됐든, 그 정도 보안체계를 뚫는 건 나한텐 식은죽먹기야. 토오루 : 이 엿보기 변태자식, 날 감시해서 뭘 어쩌겠다고?! 바첼러 : 킥킥, 말이 심하잖아… 난 네 팬인데. 다시 너랑 싸워 보고 싶어. 모의전같은 거 말고. 토오루 : 거절할래… 너랑은 진짜로 싸우고 싶지 않아. 바첼러 : 거짓말… 사실은 나한테 관심 있으면서. 그래, 정말로 싫었으면 처음부터 거절했을 거야. 너 지금 거짓말하는 거지? 토오루 : 그럼 어쩔 건데? 여흥삼아 진짜 슈미크람 싸움이 가능할 줄 알아? 딴 건 둘째치고, 난 일 땜에 바쁘다고! 바첼러 : 흐음~ 그렇군… 헤헷, 알았어. 일로 바쁘지 않으면 싸울 수 있는 거지? 토오루 : 있잖아… 너 애냐? 바첼러 : 애 아니얏! …적어도 너한테 꼬맹이 소리 들을 나이는 아냐! 토오루 : …그거 곤란하군.
문득, 집안에만 틀어박혀 모니터만 쳐다보고 있는 주인공 또래 오타쿠의 모습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솜씨는 초일류지만, 그 대신 인생경험에서 중요한 무언가가 부족할 것이다. 토오루 : 어쨌든 포기해. 난 너랑 결투놀이 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으니까. 바첼러 : 고집부리긴… 알았어… 그래도 난 포기 안 해. 난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제멋대로니까… 방법이라면 얼마든지 있어. 토오루 : 이봐… 적당히 안 하면 너도 쇠고랑 찬다고. 장난도 정도껏 치는 게 신상에 좋을 걸. 바첼러 : 흥! 난 너희들같은 바보가 아니야! 잡힐 거라면 8년 전에 벌써 잡혔지. 토오루 : 8년이라… 그러는 편이 오히려 나았을지도 모르겠군. 바첼러 : 나 이제 열받았어… 나중에 울면서 사과해도 늦었다고!!(교신을 끊는다) 토오루 : …울긴 누가 울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억세스 기록을 조사해 보아도 바첼러의 흔적은 없다. 언행은 그렇다 쳐도 솜씨만은 변함없이 확실한 듯. 입씨름을 하는 동안 해킹할 의욕은 이미 사라져 버렸고… 주인공은 그대로 정보실을 나오고 만다. 그날 밤, 채팅방에서 쯔키나를 만나 바첼러와의 일을 이야기하는 주인공. 해커 시절부터 그에게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 않았던 쯔키나는, 너무 깊이 관여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토오루 : 나도 그렇게 상관하고 싶진 않아… 근데, 쯔키나는 어째서 그렇게 바첼러를 싫어하는 거야? 쯔키나 : 싫다기보다, 뭔가 맘에 안 들어. 어쩐지 호모스럽기도 하고…. 토오루 : 그런가…? 쯔키나 : 난 알아. 토오루한테 관심있는 게 뻔히 보인다고. 토오루 : 하지만 의외로군. 솔직히 말해 네가 바첼러를 질투하는 줄 알았는데. 쯔키나 : 아니라고는 말 못 하지만, 질투랑은 차원이 다르잖아… 무엇보다도 싫은 건 토오루를 악의 길로 꼬셔들이려고 하는 거. 토오루 : 소년을 악의 길로 이끄는 나쁜 어른이라…. 쯔키나 : 그래… 아이들을 끌고 가는 피리부는 사나이같아. 토오루 : 끌려간 곳이 군대나 V·S·S라면 잘 된 거지. (풀밭에 누우며)그것보다 유우야의 복수 말인데… 이렇게 되면 제대로 해킹해 보는 수밖에 없으려나? 쯔키나 : 그만둬… 그 일에 관해서만큼은 바첼러 말이 맞아. 자살행위라는 거엔 나도 동감. 토오루 : …필요하다면 하는 거지. 쯔키나 : 말해도 소용없겠지만… 원수를 갚으려다 목숨을 잃어도 유우야는 기뻐하지 않을 거야. 토오루 : 그럼 말하지 마… 입장이 반대였다면 유우야도 같은 일을 했겠지. 쯔키나 : 그래도… 토오루는 그런 경우라면, 유우야가 죽어도 좋으니까 복수해 주길 원해? 토오루 : ……. 쯔키나 : 유우야는, 곤란한 일까지 해 가면서 원수를 갚아 달라고는 안 할 거야. 그러기보단 '날 잊고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라고 말할 것 같아…. 토오루 : ……. 하지만 내 기분은 풀리지 않아! 쯔키나 : ……. (풀밭에 누우며)아하하하… 미안. 쓸데없는 말을 해서…. 요즘에 훈련이 힘들어서 좀 피곤했거든. 나 있지… V·S·S에 들어간 다음에 몇 명이나 사람을 해쳤어. 토오루 : …그런 거라면 나도 마찬가지야. 쯔키나 : 그렇겠지… 이런 우리들한테 복수를 할 권리가 있는 걸까? 토오루 : 그렇지만! 유우야는 누구도 죽이려고 하지 않았어! 말없이 침묵에 잠겨드는 두 사람. 그 순간 휴대단말에서 긴급호출음이 들려온다. 머큐리 테크놀로지社가 해킹을 당했다고 한다. 쯔키나 역시 긴급소집으로 출동. 작전실에서는 소대장과 머큐리사의 보안담당자가 화상대화를 나누고 있다. 화면에는 해킹당한 회사의 구조체가 보인다. 거기에 남겨진 글씨는 난 포기하지 않아 - 바첼러 피해라고 할 만한 것은 저 사인뿐. 뒷문으로 침입한 도적들은 V·S·S가 퇴치… 사인을 지우기 위해 구조체의 벽면 데이터를 교체하는 비용이 문제라면 문제가 될 것이다.이렇게 하여 오늘은 전투 없이 상황 종료. 모두들 투덜거리며 다시 잠자리로 돌아간다. 야기사와 : 최첨단 기업에 낙서라니… 광고효과는 절대적이겠군? 토오루 : 예에…. 야기사와 : '바첼러'라…. 토오루 : …대장님은 바첼러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야기사와 : 너야말로 어떠냐? 소우마. 토오루 : …그건…. 야기사와 : 뭐, 괜찮겠지…. 8년 전 일이다. 내가 아직 현역 파일럿이었을 때. 그 무렵, 무차별적인 데이터 베이스 교란사건이 연속해서 벌어졌다. 아주 끔찍한 수법으로. 토오루 : 끔찍한 수법? 그 사건의 범인이 바첼러였습니까?! 야기사와 : 모른다…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범인은 아직 찾아내지 못했지. 하지만 바첼러는 가장 유력한 용의자다. 지금까지 몇 번이고 수사를 방해했어. 그 사건 이후로 눈에 띄는 행동은 삼가는 모양이었는데…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한 모양이군. 토오루 :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야기사와 : 글쎄… 벽에 낙서한 녀석을 찾는 건 우리 담당이 아니니…. 바첼러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됐다. 오늘은 가서 쉬도록. 토오루 : 예…. 5장 침입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