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장 함정 -BOOBY TRAP-
자가발전 설비까지 갖춘 V·S·S의 최신식 이동 모듈이 작전에 사용되고 있다. 라이벌의 장비를 이용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군도 그만큼 테러리스트 진압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작전지역과 연결되는 모든 물리적 회선은 완전히 절단되어 있다. 넷을 통한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외부로부터의 접속도, 외부를 향한 접속도 완전 차단된 상태. 일개 테러리스트 집단을 상대로는 지나치다 싶은 대규모의 작전이다. 그 정도로 군의 의지가 강력하다는 증거. 드디어 작전 카운트다운 개시. 각 부대는 지정된 좌표로 몰입을 개시한다. 요오스케 : …이 작전이 끝나면 당분간은 넷도 평화롭겠지? 토오루 : 일단은 그 전에 아야네 바보녀석을 구해내야지. 1소대가 적들과 싸우고 있는 동안 미노리가 아야네의 전자체 반응을 탐지해낸다. 도우러 가고 싶지만, 작전을 지휘하는 인공지능은 계속 진격을 명한다. 일단 주인공이 따로 떨어져 미노리의 유도를 받아 아야네를 찾기로 한다. 앞을 가로막는 적들과 싸우며 도착한 방에는, 겐하에게 붙잡힌 여자들이 온몸에 상처를 입은 채 한데 모여 있었다. 흡사 고문실과도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그곳에서 아야네의 모습을 발견하지만, 그녀는 이미….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돌진하던 슈미크람이 갑자기 바닥에 나뒹군다. 발목에는 와이어 비슷한 것이 얽혀 있다. 겐하는 '이때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선물'이라며 득의양양. 트랩의 정체는 희생물이 움직이는 순간에 작동하는 논리폭탄. 이녀석이 터지면 방 안의 모두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제정신이냐는 물음에 "제정신이면 이런 일을 할 리가 없다"며 태연히 대꾸하는 겐하. 다시 아야네를 찌르고는 피투성이가 된 그녀를 범하기 시작한다. 아야네가 죽은 다음에 1 : 1로 승부해 주겠다고 하지만, 움직이지 못하는 지금 상태라면 결말은 뻔한 것. 각오를 굳히고 미노리에게 작별을 고하려는 순간…. 겐하의 등 뒤로 또다시 소녀의 유령이 나타난다. '본 사람은 모두 죽는다'는 쯔키나의 말을 떠올리는 주인공의 귀에 바보녀석, 기껏 구해줬더니만… 여기서 내가 죽어버리면 미노리는 평생 다시 일어서지 못한다. …그래, 난 아직 죽어선 안돼…! 정신병자의 함정이나 전자체 유령의 저주 따위로 죽을 수는 없어…!! 여기서는 해커의 실력이 필요하다. 즉시 해석장치를 가동시켜 트랩의 프로그램 구조를 파악하고 해체에 들어가는데…. 제일 중요한 핵심부분에 낯선 코드가 사용되어 있다. 그것은 0과 1의 2진수로 구성된 20세기의 유물인 노이만식 코드.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조합되어 있고, 현대의 해커에게는 그 단순한 구조 때문에 오히려 이해가 불가능한 것이다.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주인공에게는 무리. …교육? 대학을 다녔던 미노리라면 풀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회선으로 물어보자 이론으로만 약간 배웠다며 자신없어하지만, 지금은 거기에 실낱같은 희망을 거는 수밖에 없다. 주인공의 격려로 냉정을 되찾은 미노리는 계산을 시작한다.
■ 뻔한 선택지. 뒷일이 궁금한 사람은 미리 저장을. 1. 미노리의 답을 믿는다 2. 믿지 않는다 트랩을 해체한 주인공의 슈미크람이 무서운 속도로 돌진하지만, 겐하는 초인적인 반사신경으로 이를 피해내고는 자신의 슈미크람을 전송하여 앞을 막아선다. 눈에 많이 익은 그 모습은…. ■ 주인공과 겐하 중에서 어느 한쪽의 HP가 1/4 이하로 줄어들면 이벤트 발생. 어느 쪽이든 진행에 상관은 없지만, 겐하의 체력을 깎아서 전투가 끝나면 포스크래쉬 '메가 부스트 킥(メガ·ブ-ストキック)' 획득. 불리함을 깨닫고 인질을 방패로 삼으려는(혹은 주인공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는) 순간, 겐하의 슈미크람이 이상한 움직임을 보인다. 바닥에 쓰러져 몸부림치던 겐하는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그대로 넷 공간에서 소멸한다. 누군가가 몰입상태인 실체의 뉴로잭을 잡아뺀 모양이다. 석연찮은 결말이지만 어쨌든 살아난 것에 안도하는 순간, 또다른 슈미크람이 나타난다. 그 모습은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다. 쿠웡은 겐하의 잔학한 행위를 보다못해 그를 처형했다면서, 자신의 목적은 싸움이 아니라 이성적인 대화라고 말한다. 간단히 말해 동지가 되어 달라는 것이다. 알 수 없는 위압감에서 도망치기 위해 그의 제안을 비웃어 보지만, 쿠웡은 복수를 위한 주인공의 집념을 칭찬하며, 복수를 위해서는 테러리스트가 되는 편이 더 나을 거라고 계속 설득한다. 단순히 지금의 마음을 이용당할 뿐이라며 미노리가 막아서고, 쿠웡 역시 "친구를 죽게 만든 책임은 스스로 져야 한다"며 복수의 길을 재촉한다.
1. 쿠웡의 설득에 넘어간다 2. 쿠웡의 설득을 거절한다 1. 설득에 넘어간다 : 유우야의 복수를 위해 주인공은 쿠웡의 제안에 응하고, 미리 기지에 잠입해 있던 페타오의 조직원들이 주인공의 실체를 회수하러 강제이탈을 건다. → 10장B로 2. 설득을 거절한다 : 우수한 인재가 한편이 되지 않으면 적으로서 쓰러뜨린다. 그것이 전장의 냉혹한 규칙. 작열하는 애프터 버너의 빛에 감싸여, 모든 신경을 조준 사이트에 집중한 채, 두 슈미크람은 마지막 싸움을 준비한다. 쿠웡 : 넌 아무것도 모른다…! 우리들이 이루어야 할 사명을!! → 쿠웡에게 승리하면 10장A로 9장 함정 -BOOBY TRAP-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