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の境界 「俯瞰風景」 ⓒ Magic·Cage / 奈須きのこ 2002

대본 작성, 번역 : CARPEDIEM(mine1215@lycos.co.kr)

게재 : C'z the day(http://mine1215.cafe24.com/)

들어가기 전에
-본 드라마CD는 奈須きのこ의 소설 「空の境界」 중에서 1부인 「俯瞰風景」의 내용을 각색한 것입니다. 원작소설 본편과는 일부 내용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 대본은 드라마CD의 내용을 받아적고 번역한 것입니다. 옮기는 과정에서 번역자의 주관에 따라 의역을 가했으며, 고유명사의 표기는 개인적인 원칙에 따른 관계로 표준어 외래어 표기법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100% 귀에 의존한 작업이므로 오타나 오역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잘못된 곳의 수정은 게시판이나 메일 등으로 지적 바랍니다.
-전재, 링크를 포함한 본 자료의 이동은 일체 불허합니다.




CDドラマ 空の境界 「俯瞰風景」 - Track 06 : 伽藍の洞にて
CD드라마 空의 경계 「俯瞰風景」 - Track 06 : 「가람동」에서


(줄기차게 들려오는 매미소리, 그리고 나른한 고양이 울음소리.)

僕が勤めている会社は「伽藍の洞」という名の製作事務所だ。主な仕事は建物の設計だが、もの作りと呼ばれることなら大抵は引き受ける何でも屋のようなものである。
事務所は外見だけ見ればずばり廃墟でしかない。壁も床も素材が剥き出し、ビルの敷地は高いコンクリの塀で囲まれているものの、侵入するのは容易だろう。ご近所の子供たちが秘密基地にしなかったのが奇跡と言えるぐらい。ひたすらに怪しい建物だ。
とにかく、そんな買い手の無いまま放置されていたビルをオ-ナ-、僕の上司の青崎橙子(あおざきとうこ)は買い取ったらしい。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는 ‘가람동’이라는 제작사무실. 주된 업무는 건물 설계지만, 무언가를 만드는 거라면 대부분 떠맡는 만물상같은 곳이다.
사무실은 겉모습만 보자면 완전히 폐허이다. 벽도 바닥도 소재가 그대로 드러나 있고, 빌딩 부지는 높은 콘크리트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긴 해도 침입하기는 간단하다. 근처 아이들이 비밀기지로 삼지 않은 것이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아무리 봐도 수상쩍은 건물이다.
어쨌거나, 아무도 구입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던 이 빌딩을 지금의 오너이자 나의 상사인 아오자키 토오코씨가 사들인 것이다.

소녀 そういえば橙子さん、最近近くのビルで幽霊が見えるという話を知っていますか?
그러고 보니 토오코씨, 요즘 가까운 빌딩에서 유령이 보인다는 얘기, 알고 계세요?
토오코 ううん、初耳だけど。夏だし、よくある怪談じゃないの?
아니, 처음 듣는데. 여름이기도 하고, 흔히 있는 귀신이야기 아니야?
소녀 いいえ。それが怪談の類いではないんです。
아니오. 그런 귀신이야기와는 달라요.
토오코 どうして?
어째서?
소녀 一度だけですが、私も見ました。あれは間違いなく本物です。
딱 한 번이지만 저도 봤거든요. 틀림없이 진짜였어요.
토오코 ふうん… 本物の幽霊さん、か。鮮花さんが見たっていうなら本当なんでしょうね。
それで、その幽霊ってどんな姿をしていたのかしら。
흐음… 진짜 유령이라. 아자카양이 봤다고 하면 정말이겠네. 그런데, 그 유령이란 게 어떤 모습이었어?
소녀 遠すぎてよく分かりませんでしたけど、若い女性みたいでした。五、六人くらいがビルの周りに浮かんでいたのですが…。
너무 멀어서 확실하진 않았지만, 젊은 여자처럼 보였어요. 대여섯 명이 빌딩 주변에 떠 있었는데….
미키야 おはようございます…。
안녕하세요….
토오코 幹也君遅い! 出社は午後一時だったはずよ。
늦었잖아 미키야군! 오후 1시까지 출근인데.

しわ一つない白いシャツにスマ-トな黒いパンツ、濃い橙色のネクタイ、眼鏡をかけたショットカットの女性が僕にヤンワリとした視線を送る。この人が僕の上司、青崎橙子だ。眼鏡を外すと性格が変るという変な人で、本人曰くスイッチを切り替えているだけらしい。普段は眼鏡をかけているが、いざ物事に集中する時や話がオカルトの方向へ進展する時などは眼鏡を外す。眼鏡を外した時の橙子さんの性格の悪さは筆舌に尽しがたい。ちなみに今は、ありがたいことに眼鏡をかけている。
주름 하나 없는 흰 셔츠에 세련된 검은색 바지, 진한 오렌지빛 넥타이를 매고 숏커트에 안경을 쓴 여성이 나를 향해 부드러운 눈길을 보낸다. 이 사람이 내 상사인 아오자키 토오코씨. 안경을 벗으면 성격이 바뀐다고 하는 별난 사람으로, 본인 말로는 스위치를 바꾸는 것뿐이라고 한다. 평소에는 안경을 쓰고 있지만, 무슨 일에 집중하거나 대화가 오컬트쪽으로 빠지거나 하면 안경을 벗는다. 토오코씨가 안경을 벗었을 때의 그 험악한 성격이란 글이나 말로는 다 표현하기가 힘들다. 참고로 말하자면, 지금은 고맙게도 안경을 쓰고 있다.

미키야 お、遅れてすいません。
느, 늦어서 죄송합니다.
소녀 あら、随分遅い出勤ですね。兄さん。
어머? 꽤나 출근이 늦었군요, 오빠.
미키야 ?! 鮮花!
?! 아자카!

黒く背中まで伸している髪の少女が冷たい視線を送ってくる。
彼女は黒桐鮮花(こくとうあざか)。名字が僕と一緒ということは、紛れもなく僕の肉親ということだ。妹である鮮子は高校一年生。体が弱く、十歳の頃に都会の空気は体に良くないと親戚の家に預けられ、現在はお嬢様学校で有名な私立礼園女学院に通っている。全寮制なのだが、時たま、いやチョクチョクこの事務所に遊びに来る。
검고 긴 머리를 등까지 드리운 소녀가 차가운 시선을 던진다.
그녀의 이름은 코쿠토우 아자카. 성이 같다는 것은 다름아닌 내 육친이라는 말이다. 동생인 아자카는 고등학교 1학년. 몸이 약한 탓에 도시 공기는 몸에 좋지 않다고 하여 열 살 무렵에 친척집에 맡겨져, 지금은 ‘아가씨 학교’로 유명한 사립 레이엔(礼園) 여학교에 다니고 있다. 전원 기숙사제인데도 가끔씩, 아니 꽤 자주 사무실로 놀러온다.

아자카 午後出勤すら遅刻するなんて、だらしないにも程があります。
오후 출근인데도 지각하다니, 불성실한 것도 정도가 있지요.
미키야 ところで、鮮花は何でここにいるんだ? 夏休みだとはいえ、お前実家へ戻らず寮で過ごすと言ってなかったか?
그런데 네가 어째서 여기 있냐? 여름방학인데도 집에 안 돌아가고 기숙사에서 지낸다고 안 그랬어?
아자카 何言ってるんですか? お昼に課題を見てくれるって約束したじゃないですか。
무슨 말씀이세요? 점심때 숙제를 봐 준다고 약속했잖아요.
미키야 そ、そんな約束したっけ?
그, 그런 약속을 했어?
아자카 しました。一週間前にきちんと予定を確かめたじゃないですか。
그럼요. 1주일 전에 정확히 예정을 잡았잖아요.
미키야 え、一週間前? うん、そういえばそんなこともあったっけ…。
1주일 전? 그러고 보니 그런 일도 있었던가….
아자카 …兄さん、まさか忘れていたなんて言うんじゃないでしょうね。
…오빠, 설마 잊어버렸다고 말하는 건 아니겠죠?
미키야 あ、うん、すまん。完璧に忘れてた。
아, 미안. 까맣게 잊어버렸다.
아자카 …何で、ですか?
…어째서요?
미키야 いや、だって、夏休みの課題だろう。課題を見るぐらいなら、一日前に言ってくれれば丁度いいじゃないか。
ほら、一週間も経つと内容と約束の重要性が薄れ、うっかり忘れるといった現象が…。
그거, 여름방학 숙제지? 숙제를 봐 주는 정도라면 하루 전에 말해 주면 딱 좋잖아.
봐라, 1주일이나 지나면 약속한 내용과 중요성이 점점 희미해져서, 깜빡 잊어버리고 마는 현상이….
아자카 説明はいいです。つまり、私との約束なんてどうでもよかった、ということですね? 兄さん。
설명은 됐어요, 그러니까, 오빠는 저랑 한 약속같은 건 아무래도 좋다는 거군요?
미키야 そんなことないぞ… いや、忘れてたのはこっちが悪いけど、鮮花にだって問題はあるぞ。課題なんていつでも見れるのに、何だって一週間も前に約束をさせるんだよお前は? そんな大したことでもないのに…。
그런 게 아니라… 잊어버린 건 내 잘못이지만, 너한테도 문제는 있는 거야. 숙제라면 언제라도 볼 수 있는데, 어째서 1주일이나 전에 약속을 잡니?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 것을….
아자카 ええ! そりゃ兄さんにして見れば大したことはないでしょうけど、私にして見れば大したことだったんです。生憎私は兄さんのように毎日が暇ではありませんから。
아뇨! 오빠가 보기엔 별 거 아니겠지만 저한테는 큰일이라고요. 게다가 전 오빠처럼 매일매일 한가한 것도 아니니까.
미키야 うわあ! 夏休み中の学生の分際で、仮にも社会人の兄貴に暇とはよく言ったなお前。暇そうに見えるかも知れないけど、これでも連日残業なんだぞ。橙子さんの見積もりがどんぶり勘定なもんだから、結局後始末をするのはいつもこっちなんだから。
우와! 여름방학 됐다고 빈둥거리는 학생 주제에 사회생활을 하는 오빠보고 한가하다니, 말 한번 잘 했다. 너한테는 한가해 보일지 몰라도, 매일 남아서 잔업을 한단 말이야. 토오코씨가 주먹구구로 계산을 하는 바람에 뒷감당은 늘 내 차지라고.
아자카 それは当然です。橙子さんは芸術家ですから、浮き世の雑多なことは凡人である兄さんが受け持つのは当然じゃないですか。そもそも橙子さんにお金を預ける方がおかしいんです。橙子さんに常識なんて無いんですから、経営を任せたら明日にでも倒産します。
그야 당연하죠. 토오코씨는 예술가니까, 세상의 잡다한 일은 오빠같이 평범한 사람이 맡는 게 당연하잖아요. 그리고 애초에 토오코씨한테 돈을 맡긴다는 자체가 말이 안 돼요. 토오코씨는 상식이란 게 없어서, 경영을 맡겨 놓으면 당장 내일이라도 망해버릴 걸요.
미키야 お、何か意見の一致を見そうな感じだ。
오, 뭔가 의견이 맞을 거 같은데.
아자카 ええ。その件の関しては同意見です。兄さんの苦労は他人事じゃありませんから。
네. 거기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해요. 오빠가 고생하는 건 남의 일이 아니니까요.
미키야 だろう? お互い教師に恵まれていないというか、兄弟揃っておかしな人に関わっちまったっていうか…。
그렇지? 선생을 잘못 만났다고 할까, 두 남매가 한꺼번에 이상한 사람한테 걸려들었다고 할까….
토오코 もう、二人が私をどう思ってるかなんて勝手だけど、これ以上人の事務所で騒がないでくれる?
저 말이야, 날 어떻게 생각하든 두 사람 마음이지만, 더 이상 남의 사무실에서 소란을 피우지 말아 줄래?
미키야&아자카 !!
 
토오코 幹也君~ 遅刻の罰。鮮花さんにコ-ヒ-を煎れてあげなさい。ついでに私の分もよろしくね♡
미키야군, 지각한 벌로 아자카양한테 커피를 타다 주도록. 하는 김에 내 것도 부탁해♡
미키야 は、はい! 了解しましたあ。
예, 예엣! 알겠습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