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 마도의 성

세계는 크나큰 전란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었다. 이 세계를 지배하는 2개의 대국, 북쪽을 지배하는 '노스왈드 제국'과 남쪽을 영토로 삼은 '피어랜드'가 각지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양국의 대립이 깊어진 것은 두 명의 강대한 왕이 출현했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가 노스왈드 제국의 황제인 '라그나담 3세'. 친히 전장에 나서 대도(大刀)를 휘두르는 그는 '사자왕'으로 불리우는 영웅이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은 피어랜드 마족의 지배자인 '림시안 라 버스'. 그녀는 압도적인 마력으로 모든 마족을 다스리고 있었다.
세계의 운명은 이 두 사람의 손에 맡겨진 듯이 보였다. 저 멀리 국경지방에서 움직이기 시작한 작은 집단에 관해 신경쓰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 : 자아 마스터, 성은 당신을 환영합니다. 성검의 힘을 이어받은 당신은 이 성의 주인, 문을 통과할 자격이 있어요. 두려워 말고 이리로 오십시오.

가드폴 : 오, 여기 있었나? 어딘가 넓은 장소로 나온 모양이군. 토우마, 이 유적은 대체 뭐냐?
토우마 : 그건 내가 묻고 싶다고. 일단 여기저기 조사해 볼까.

토우마 : 어두워서 잘 안 보이네. 횃불이라도 가져와야….
??? : 조명을 ON으로 했습니다. 이걸로 됐나요?
잘 오셨습니다 마스터. 내 이름은 제너스, 이 성의 관리자입니다.

토우마 : 네가 이 성의 관리자라고…? 그럼 혹시 아까부터 계속 말 걸던 게 너였냐?
제너스 : 그렇습니다 마스터. 그 밖에 달리 알고 싶으신 게 있습니까?
토우마 : 전부 알고 싶은 일투성이다! 대체 이 성은 뭐야?
제너스 : 이 성은 '지오포트'라고 합니다. 성검의 주인을 보호하고 함께 싸우기 위한 성이지요.
토우마 : 그럼 성검은 어떻게 된 거야! 갑자기 내 오른손에 들러붙었는데!
제너스 : 그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성검 샤이닝 포스는 자신이 주인으로 인정한 자와 하나가 되지요. 누구도 빼앗을 수 없습니다. 질문은 이제 끝입니까? 마스터.
토우마 : 성검을 손에 넣으면 왕이 될 수 있는 거지? 난 왕이 되고 싶어. 어떻게 하면 되는지 가르쳐 줘.
제너스 : 이미 마스터는 이 지오포트를 지배하는 왕이십니다. 그걸로는 부족한가요?
토우마 : 이 성만 가지곤 부족해. 난 이 세상에서 제일 높은 왕이 되고 싶단 말야.
제너스 : 그것이 마스터의 소망이라면, 지오포트의 힘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오포트는 성검 샤이닝 포스에 깃든 신의 힘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다양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지요. 그 힘은 수천 수만의 병사와 맞먹는 것입니다. 모든 기능이 깨어나면 이 세계를 지배할 수도 있답니다.
토우마 : 꼭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건 아니고… 뭐 됐어, 그게 그거지. 지오포트의 기능을 일깨우려면 뭘 하면 돼?
제너스 : 그럼 먼저 서브시스템부터 가동을 시작하겠습니다. 절 따라오십시오, 마스터.
여기 2번 출구를 통해서 지상에 내려갈 수 있습니다. 지상에 도착하면 바로 근처에 있는 제2 포톤 컨버터를 찾으십시오.
토우마 : 제2 포토… 뭐…?
제너스 : 포톤 컨버터입니다. 지오포트의 서브시스템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장치이지요. 토사에 묻혀버려서 에너지 발생효율이 좋지 않습니다. 그것을 해결해 주십시오.
토우마 : 뭔 소린진 모르겠지만 일단 여기서 내려가면 되는 거지? 그럼 갔다올게.

토우마 : 오, 이게 그 제2 호톤 버터란 건가? 이걸로 됐겠지?
제너스 : 마스터 덕분에 서브시스템용 에너지가 공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걸로 '수송 시스템'과 '아트 시스템'이 사용 가능하게 됐어요.
토우마 : 그게 뭔데?
제너스 : 마스터는 '파워아트'를 새겨 보시지 않았습니까? 그럼 저걸 보십시오.
이것이 아트 시스템. '미스릴'을 사용하여 마스터가 보유한 파워아트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마스터가 강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이니 꼭 시험해 보십시오.
이쪽은 전송 시스템. 이것을 사용하면 전세계에 존재하는 '전송 게이트'와 지오포트 사이를 왕복할 수 있습니다. 단, 먼저 전송 게이트를 기동시켜 두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토우마 : 우웅… 편리하다는 건 알겠어. 근데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느니 어쩌니 해 놓고선 너무 썰렁한 거 아냐?
제너스 : 지금 설명한 것은 어디까지나 서브시스템. 메인시스템에 에너지를 공급하려면 '에너지로'를 기동시켜야 합니다.
토우마 : 에너지로? 어떻게 하면 돼?
제너스 : '레드메탈'이 있으면 에너지로를 기동시킬 수 있습니다. 레드메탈은 지오포트에서 좀 떨어진 '엔시언트 아리나'라고 불리는 유적 안에 있습니다. 좀 전에 설명한 전송 시스템을 써서 먼저 '락톤 마을'로 이동하십시오. 마을 바로 동쪽에 있는 유적의 지하 2층에 레드메탈이 있습니다.
토우마 : 알았어. 다녀올게!

(첫 방위전)
토우마 : 이 이상한 소린 뭐야? 무슨 일 있어?
제너스 : 누군가가 포톤 컨버터 부근에 침입한 모양입니다.
토우마 : 침입? 대체 누가?
제너스 : 아마도 근처에 자리잡고 있는 몬스터겠지요. 이대로 놔뒀다가 포톤 컨버터가 파괴되기라도 하면 일이 귀찮아집니다. 밖으로 나가 몬스터들로부터 포톤 컨버터를 지켜 주셨으면 합니다.
토우마 : 오우, 맡겨 둬!

(방위전 종료)
제너스 : 침입한 몬스터를 격퇴하신 모양이군요. 이젠 위험이 사라졌으니 지오포트로 돌아오셔도 됩니다.
토우마 : 알겠어. 이 정도야 간단하지!

(엔시언트 아리나, 전투 종료)
시릴 : 이게 레드메탈… 이대로 어딘가에 내버리면… 아니, 그래 봐야 의미가 없어. 틀림없이 토우마가 찾으러 올 테니까….

(락톤 마을)
필립 : 후후… 드디어 막다른 골목이군, 더러운 마족녀석들. 미리 말해 두지만, 목숨을 구걸해도 소용없다. 여기가 너희들의 무덤이야. 가랏! 솔 비스트, 한 놈도 빠짐없이 없애버려라!
시릴 : 저건… 노스왈드 제국 병사! 무슨 생각으로 마을 한복판에서 싸움을 벌이는 거야? 마을사람들까지 말려들겠어!
가드폴 : 그 말이 맞다. 우리들도 끼어들어서 최대한 빨리 끝을 내자!
메이벨 : 그래! 마을사람들을 구해야 돼!

(전투 후)
시릴 : 이걸로 끝이군… 마을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아 다행이야.
필립 : 너희들은 누구냐? 어째서 우리 제국군의 일을 방해하는가.
시릴 : 오히려 이쪽에서 묻고 싶은데. 아무 관계도 없는 마을을 싸움터로 삼아 놓고 그 태도는 뭔가요? 용서 못 해!
필립 : 마족을 멸하는 것은 노스왈드 제국군의 당연한 임무. 그를 위해서라면 이런 국경마을 촌뜨기들 따위야 알 바 아니지.
너같이 우리 제국에 반항적인 녀석에겐 확실히 알려줄 필요가 있겠군… 어리석은 것들, 각오해라!

(전투 후)
시릴 : 자기 주제를 아시지. 누가 누구한테 어리석다고.
토우마 : 시릴! 다친 데 없어? 마을사람들한테 얘긴 들었어. 큰일이 났었다면서?
시릴 : 별 거 아냐. 이런 녀석쯤이야.
필립 : 으윽… 이놈들…! 노스왈드 제국에 거역하다니, 이 어찌 불손한… 용서할 수 없다!
가드폴 : 흐음, 자네 어디선가 본 적이 있군. 어딘가의 부대장이었는데… 그래, 필립이라고 했지?
필립 : 가드폴?! 성검을 찾겠다며 군을 떠나 놓고선, 어째서 이런 데에…?
가드폴 : 자네 말대로 성검을 찾기 위해서지. 이미 성검은 발견했지만.
토우마 : 짜잔~ 바로 이 몸이 성검 샤이닝 포스의 주인이 되신 토우마라 이거야! 놀랐지?
필립 : 너같은 꼬맹이가 성검의… 믿을 수 없어….
가드폴 : 하하하~ 못 믿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사실이다. 그것보다 어서 여길 뜨게. 무익한 싸움은 폐하의 명성에 누가 될 뿐이니.
필립 : 크윽… 이 굴욕, 절대로 잊지 않겠다!

토우마 : 그럼 나 먼저 돌아간다. 레드메탈은 찾았지?
시릴 : 으응… 찾았어….
토우마 : 잘 했어 시릴! 너도 얼른 돌아와.

(라그나담의 비행선)
라그나담 : …방금 전 보고에 관해서는 진위를 확인해 봐야겠군. 만에 하나 사실이라면 계획을 다소 수정할 필요가 있겠어.
카티나 : 오라버니, 무슨 일이 있사옵니까?
라그나담 : 국경지역에 파견한 소부대 지휘관에게서 묘한 보고가 들어왔다. 성검 샤이닝 포스의 주인을 자칭하는 소년과 그 일행에게 부대가 전멸당했다는구나.
카티나 : 성검… 샤이닝 포스…?
라그나담 : 그래. 노스왈드 제국을 세우신 우리 조상께서 제물신과 싸울 때 손에 들고 있었다는 성검 말이다.
카티나 : 그 이야기가 사실인가요? 성검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만….
라그나담 : 아니, 괜찮다. 이것도 전부 내 계획이 순조로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니까.
길었군… 노스왈드 제국 건국 이래 벌써 3000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다. 선대 황제들께서 이루지 못한 소망을 이 손으로 반드시 이루고 말 것이야!
카티나 : 무리는 하지 마시어요. 저는 언제나 오라버니의 옥체가 걱정되어서….
라그나담 : 걱정할 필요 없다. 지금 당장이라도 국경 쪽으로 원정 채비를 해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