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장 - 운명의 검(토우마 루트) 보르네 : 야아~ 이거 참 기분나쁜 비로구만. 아무래도 안 좋은 예감이 든단 말이지. 거래는 이 정도로 하고 빨리 돌아가는 게…. 마을사람 : 으아아악! 살려줘어! 보르네 : 엥? 어라?! 이게 뭐야! 제너스 : 저게… 제물신이 탄 '천공선'? 시릴 : 끔찍해…! 저 배를 그냥 놔두면 이 세계는…. 길나 : 큰일났어! 아빠가! 형아 여기 있었구나! 누나도 같이? 토우마 : 무슨 일이야? 길나 : 지금 아빠가 돌아오셨는데, 무지무지 대출혈이래! 시릴 : 보르네가?! 보르네 : …뭐, 그런 일로 해서 간신히 목숨만 살아 도망쳐 왔다는 거지요. 토우마 : 근데 어디가 다쳤다고? 쌩쌩하기만 하잖아. 보르네 : 대출혈이라니까요! 그 괴물들한테서 도망칠 때 목숨보다도 소중한 금고를 떨어뜨렸지 뭡니까. 지금까지 매상이 도로아미타불입죠. 아, 그리고 꼬리 끄트머리도 좀 뜯겼다. 이건 그냥 놔두면 알아서 나으니까 돈은 안 들지만. 토우마 : 정말 보르네는 대단하다니까. 가드폴 : 그런데, 락톤 마을에 나타났다는 괴물은 대체 뭘까? 시릴 : 아마도 제물신의 권속일 거야. 제물신의 사악한 기운에 닿으면 이형의 생물이 태어나는 거 같아. 토우마 : 어쨌든 마을로 가 보자! 마을사람들이 걱정이야. 제너스 : 그 일에 관해서인데, 락톤 마을과 접속되어 있던 전송 게이트가 방금 전에 초기화되었습니다. 때문에 전송 시스템은 사용 불가능. 지상으로 걸어서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제물신의 사악한 기운이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모르니 조심하십시오. (신전유적) 제너스 : 신전에서 일단 남동쪽으로 진행, 그 다음엔 북동쪽의 출구로 향하십시오. 그러면 락톤 마을로 통하는 동굴에 도착할 겁니다. (락톤 마을) 토우마 : 이놈들이 제물신의 부하들이구나! 좋아, 한꺼번에 몰아서 해치워 주지! (전투 후 귀환) 제너스 : 예상보다도 빨리 제물신의 권속들이 지상을 점거해 버린 모양입니다. 역시 천공선이 되살아난 게 원인이겠지요. 그렇다곤 해도 천공선이 이렇게 클 줄은 예상을 못 했습니다. 지오포트의 질량과 비교하면 170만배 이상…. 토우마 : 뭐야, 너 저 배를 본 적이 없어? 제너스 : 그렇습니다. 저와 지라는 천공선이 봉인된 이후에 만들어졌지요. 지오포트를 관리하고 성검의 주인을 돕기 위해. 토우마 : 그럼 가르쳐 줘. 지금까지 성검의 주인들은 어떻게 제물신을 봉인한 거야? 상황도 안 좋고, 성검을 정화할 방법을 찾을 여유도 없어. 제너스 :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실은, 지오포트에는 제물신이 잠든 장소로 통하는 전송 게이트가 존재합니다. 두 명의 마스터가 그 방에 다다랐을 때 게이트가 열리게 되지요. 토우마 : 그럼 게이트를 써서 우리 둘이 제물신한테로 가면 되는 거네? 제너스 :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전송 게이트를 지날 수 있는 건 한 사람뿐입니다. 한 명이 지나가면 게이트는 즉시 닫히고 말아요. 토우마 : 뭐야 그게! 기껏 둘이 가 놓고서 하나는 그냥 돌아오라고? 제너스 :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도 가능하지만, 제물신과의 싸움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도 해 주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 둘로 나뉜 성검의 힘을 한 사람의 마스터에게 모으는 것입니다. 토우마 : 두 자루의 힘을… 한 사람에게…? 잘 모르겠는데. 그거 성검을 정화해야 가능한 거 아냐? 제너스 : 그렇습니다. 성검을 정화하는 것과는 다른 일이지요. 성검을 하나로 합치는 게 아니라 두 자루 성검을 한 사람의 마스터에게 맡기는 겁니다. 토우마 : 그런 게 가능하단 말이야…? 그래서, 어떻게 하면 돼? 제너스 : 그게… 그러니까… 진정하고 들어 주십시오…. 시릴 : 됐어. 내가 직접 말할게. 잘 들어 토우마. 원래, 성검의 주인이 죽으면 그 성검은 '검' 형태로 돌아와서 원래 있던 자리에 꽂히게 돼. 하지만 예외가 있어. 성검의 주인이 다른 성검의 주인을 죽였을 때는 상대의 성검을 손에 넣을 수 있지. 토우마 : 뭐, 뭐라고?! 그럼…! 시릴 : …그래! 토우마랑 나는 거기서 결투를 하는 거야! 그리고 살아남은 쪽이 두 자루 성검의 주인이 되어 제물신을 봉인하기 위한 싸움에 나선다… 그게 바로 성검의 주인에게 내려진 잔혹한 저주의 정체…! 제너스 : 지금까지 이 일을 숨겨서 죄송합니다. 실은…. 토우마 : 됐어. 시릴이 입막음한 거지? 그야 뭐, 이런 얘길 어떻게 하겠어. 시릴 : …미안해 토우마. 토우마 : 아니, 사과해야 하는 건 나야. 지금까지 너 혼자서만 힘들어했잖아. 시릴 : ……. 지라 : 시릴… 미안해… 결국 나 아무 도움도 못 줬어… 미안… 미안해…. 시릴 : 괜찮아. 네가 곁에 있어 줘서 얼마나 힘이 됐는데…. 제너스 : 마스터 시릴은 알고 계신 사항이지만 다시한번 설명하겠습니다. 제물신에게로 통하는 전송 게이트는 지오포트 가장 밑부분에 있습니다. 그곳으로 가려면 두 마스터의 방 중앙에 있는 성검의 대좌에 숨겨진 입구를 열어야 합니다. 입구를 열 수 있는 건 대응하는 성검을 지닌 마스터뿐. 그 앞에는 '시련의 미궁'이라 불리는 이공간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곳을 통과할 수 있는 강력한 마스터만이 제물신과 싸울 자격이 있어요. 그리고 두 명의 마스터가 각자의 '시련의 미궁'을 통과했을 때, 제물신에게로 가는 전송 게이트가 열리게 됩니다. 이 사실을 전하는 것이 저의 마지막 역할… 이후에 어떻게 할지는 마스터 자신이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 주십시오. 지금까지의 마스터들은 모두, 세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사명을 충실히 다했다는 것을…. (성검의 방) 토우마 : 여기를 내려가면 성검의 주인으로서 사명을 다해야 하는 거로군. 시릴과 싸우다니, 나 정말로 할 수 있을까…? (대결의 방) 시릴 : 기다렸어, 토우마…. 토우마 : 시릴…. 시릴 : 전송 게이트가 움직이기 시작했어. 언제든지 제물신에게 갈 수 있어. 남은 건 나와 토우마, 둘 중에 누가 살아남을지 정하는 일뿐… 하지만… 난 그런 거…. 토우마 : 나도 계속 고민했어. 시릴과 싸워야 한다니. 그치만 네 얼굴을 봤더니 결심이 섰어. 시릴… 검을 뽑아! 토우마 : 간다앗! 시릴 : 알았어… 그게 네 대답이구나. 토우마 : 그래… 온 힘을 다해 와라. 시릴 : ?! 토우마 : 그렇게 싸울 수 있다면 걱정 안 해도 되겠군. …줄게, 내 목숨.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어. 어떻게 널 죽일 수 있겠냐? 시릴 : 미안해 토우마… 아팠지? 여기서 조금만 잠들어 있어. 널 죽이다니, 할 수 없어… 토우마는 꼭 살아 줘. 나, 혼자가 아니지? 토우마는 언제나 함께 싸워 주겠다고 약속했으니까…. 부끄러워서 지금껏 말을 못 했는데, 마지막이니까 말할게. 나 있지… 토우마를 좋아했어. 아주아주 많이! (천공선 돌입) 시릴 : 여기가 천공선… 가자! 나 혼자서 반드시 제물신을 봉인하겠어! ??? : 어떻게 된 거냐. 벌써 지쳤나? 마족의 장도 별 게 아니군. 림시안 : 후후후… 그런 말을 하면서 그쪽도 검이 느려지지 않았가? 인간의 왕이여. 라그나담 : 너와 똑같이 취급하지 마라. 내 검은 아직 무뎌지지 않았다! 라그나담 : 이곳을 돌파할 수 있을지 여부가 마지막 고비가 되겠군. …마족의 장이여, 이야기를 나눌 여유가 있는 동안에 하나만 묻고 싶다. 림시안 : 뭐냐? 느긋하게 이야기할 시간이 없으니 간단하게 말해라. 라그나담 : 싸우는 마족은 모두 그대처럼 아름다운가? 보는 자의 마음을 빼앗아 버릴 만큼…. 림시안 : 흥! 무슨 이야기를 하나 했더니, 어처구니가 없구나… 이런 때에 여자 얼굴이나 훔쳐보고 있었나? 하지만 이상하군… 나쁜 기분은 아니야. 예전엔 그 자신만만한 태도에 화가 났는데, 지금은 반대로 믿음직스럽다니. 라그나담 : 하하하하! 설마 그런 대답을 들을 줄은 생각도 못 했군. 그럼 한번 더 나가 볼까! 제물신도 만나보지 못한 채 여기서 끝낼 수는 없지! 림시안 : 그래, 한 방이라도 먹여 줘야지! 시릴 : 나도 돕겠어요! 셋이서 싸우면 간단히 당하진 않을 거야! (천공선 최종블록) 시릴 : 이게… 제물신? 평범한 인간으로밖에 안 보이는데…. 림시안 : 이녀석은 그냥 껍데기일 뿐이야. 제물신이 이 세계에 출현하려면 손발이 되는 실체가 필요하다. 라그나담 : 과연… 그럼 이녀석을 쓰러뜨리면 다음 껍데기를 찾을 때까지 제물신을 봉인할 수 있다는 건가. 시릴 : 알았어! 두 사람도 조심해요! (전투 후) 시릴 : 해냈다…! 이걸로 정말 쓰러뜨린 건가? 제물신의 힘이 겨우 이 정도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데…. 림시안 : 이녀석이 본체다! 조심해! 라그나담 : 치잇… 괴물 녀석, 쉽게 단념할 줄 모르는군! 시릴 : 이대로 당할 순 없어! 꺄아아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