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 해빙 제너스 : 마스터가 의뢰하신 그 남자에 대한 조사가 끝났습니다. 토우마 : 고마워 제너스! 역시 믿음직하다니까. 제너스 : 아마도 그는 특수한 정신 콘트롤을 받고 있는 모양입니다. 토우마 : 정신 콘트롤? 잘은 모르겠지만 조종당하고 있는 거 맞지? 고칠 수 있어? 제너스 :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오포트에 있는 수리 시스템의 기능을 응용하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토우마 : 좋았어! 그럼 바로 고쳐 줘! 제너스 : 수리 시스템은 아직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리입니다. 마스터는 복구하기를 바라십니까? 토우마 : 그래그래, 내 바람. 이번엔 뭘 찾아오면 돼? 또 뭐시기 메탈인가가 필요하겠지? 제너스 : 예, '블루메탈'이 필요합니다. 장소는 여기서 남서쪽에 있는 '럼블 고분'이란 곳입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자세한 루트 정보는 레이더 시스템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고분 입구를 열기 위해서는 ID키가 필요하니 이것을 잊지 말고 가져가십시오. 가드폴 : 이걸로 두가를 구할 수 있겠군… 고맙다 제너스! 제너스 : 인사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게는 마스터에 협력할 의무가 있으니까요. 토우마 : 이 지오포트는 정말 굉장하구나. 캐논포는 파워 끝장이지, 두가를 고칠 수도 있고 말이야. 이쯤 되면 어디까지 강해질까 시험해 보고 싶어지는데. 앞으로도 계속 강해질 거 같아서 기대되는 걸! 시릴 : 뭐가 그렇게 즐거워…? 왜 지오포트에 이런 힘이 필요한지, 토우마는 생각해 본 적도 없지? 어째서 이만한 힘으로 성검의 주인을 지켜야 하는지! 토우마 : 뭐야 시릴, 왜 갑자기 화를 내고 그래? 시릴 : 토우마가 너무 멍청해서! 토우마 : 나 참, 영문을 모르겠군. 어째서 내가 바보 소릴 들어야 하냐고. 뭐, 확실히 멍청한 건 맞지만…. 메이벨 : 시릴이 어딘가 좀 이상해. 걱정이네…. 토우마 : 그런가? 저녀석 언제나 그렇잖아. 메이벨 : 그게 아니라, 요즘 들어 계속 초조하거나 불안해하는 느낌이었어. 토우마는 몰랐니? 토우마 : 우웅…. (전투 후) 시릴 : 이게 블루메탈… 가지고 돌아가면 지오포트의 기능이 또 하나 되살아나게 돼. 지라 : 시릴, 블루메탈도 찾았으니 얼른 돌아가자. 시릴 : 여기에 놔두고 갈래. 난 이런 거 필요없어… 토우마보고 가지러 오라면 되잖아. 메이벨 : 어머, 왜 그래? 뭔가 찾았어? 시릴 : 아니. 여긴 아무것도 없나 봐. (토우마로 블루메탈 입수 후) 시릴 : 블루메탈을 가져왔나 보네… 잠깐 할 말이 있어. 따라와 줄래? 토우마 : 무슨 얘기? 빨리 블루메탈을 제너스한테 넘겨주고 싶은데. 시릴 : 그 전에 말해 두려고. 됐으니까 따라와. 단둘이서만 얘기하고 싶어. 토우마 : …? 메이벨 : ……. 시릴 : 토우마, 넌 지오포트의 강력한 힘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해? 토우마 : 뭐야, 아까도 그런 얘기 했으면서. 시릴 : 됐으니까 어서 대답해 봐. 토우마 : 그게… 성검의 주인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시릴 : 그런 거 때문이라면 이 정도 힘은 필요없어. 토우마 : 그럼 왜 필요한데? 시릴 : 세계를 멸망시킬 무서운 적과 싸우기 위해서야! 토우마 : 무서운 적? 시릴 : 제물신…. 토우마 : 제물신…? 옛날에 성검의 용사가 쓰러뜨렸다는 무서운 신?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고. 그녀석은 이미 예전에 죽었잖아. 시릴 : 아니, 그냥 잠들어 있을 뿐이야. 제물신은 지금까지 몇 번이고 되살아나려고 했어. 봉인이 풀릴 때마다 성검의 주인이 미리 봉인했던 거고. 토우마 : 그게 정말이야? 시릴 : 물론이지. 그것이 바로 성검의 주인이 맡은 진정한 역할. 설마 왕이 된다 어쩌고 하는 잠꼬대를 진짜로 믿은 거야? 안됐지만 어린애같은 꿈은 이제 끝이야. 토우마는 왕이 될 수 없어. 널 기다리고 있는 건 성검의 주인이 짊어진 잔혹한…. 토우마 : 그딴 거 상관없어. 왕이 못 된대도. 시릴 : ?! 무슨 말이야? 지금까지 계속 왕이 될 거라고 했으면서. 토우마 : 내가 왕이 되려고 했던 건, 노스왈드와 피어랜드의 전쟁을 멈추고 싶었기 때문이야. 그런 쓸데없는 전쟁으로 사람들이 죽어가는 건 더 이상 못 참아. 시릴 : 그래서… 전쟁을 멈추려고…? 토우마 : 그렇다니까. 근데 성검의 주인이 됐는데도 라그나담이나 림시안이나 내 말은 하나도 안 듣고. 이렇게 되면 지오포트를 강하게 만드는 수밖에 없잖아?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강해져서, 그녀석들이 내 말을 듣게 만드는 거야. 시릴 : ……. 토우마 : 근데, 계속하려던 얘기는 뭐야? 제물신이 어쩌고 했잖아. 시릴 : 돼, 됐어… 그 얘긴 나중에 해. 토우마 : 그럼 난 블루메탈을 제너스한테 주고 올게. 빨리 두가를 치료해 줘야지. 지라 : 토우마도 제법 쓸만한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전쟁을 멈추겠다니, 나 깜짝 놀랐어. 시릴 : 으응… 나, 토우마를 보고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왕이 되고 싶어하는 멍청이'라고 생각했어. 속으로 막 경멸했어…. 지라 : 맞아. 지금까지 계속 쌀쌀맞게 대했잖아. 나중에 제대로 사과해 둬. 시릴 : 아니… 사과해도 용서해 주지 않을 거야. 지금까지 내내 심한 말만 했는데…. 메이벨 : 어머, 그렇지 않아. 시릴 : 메이벨? 메이벨 : 미안, 얘기를 들어버렸네. 시릴이 어딘가 안 좋아 보이는 게 걱정이 돼서…. 시릴, 요즘 들어 너 좀 이상해. 고민거리가 있으면 다른 사람하고도 의논해 줘. 우리들 이제 친구잖아? 시릴 : 그치만… 얘기를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메이벨 :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건 시릴의 나쁜 버릇이야. 뭐랄지, 남과 거리를 두려고 한달까? 시릴 : 미안해요… 나, 사람들이랑 사귄다거나 그런 건 서툴러서…. 메이벨 : 그럴지도 모르겠네. 너무 혼자서 어렵게 생각하는 거 아니니? 토우마한테도 진심으로 사과하면 끝날 일이잖아. 애시당초 남자란 생물은, 여자가 생긋 웃어주면 간단히 용서해 주게 돼 있어. 시릴 : 생긋… 웃어…? 그런 거 난 못해…. 메이벨 : 괜찮아요. 여자라면 누구든지 다 할 수 있는 거니까. 시릴 : ……. 토우마 : 그럼 뒷일은 부탁한다. 빨리 두가를 치료해 줘. 제너스 : 알겠습니다. 즉시 수리 시스템을 복구하여 치료장치를 제작하지요. (메이벨과 대화 후 다시 발코니) 시릴 : 토우마… 생각해 보니까, 나 지금까지 너에 관해서 아무것도 몰랐어. 그래서 아까도 그런 식으로 말하고. 아직도 화… 났지? 토우마 : 화낼 일도 아닌데 뭐. 좀 열받긴 했지만 늘상 있는 일이고… 넌 별로 남의 기분 생각하는 성격 아니잖아. 이젠 익숙해졌어. 시릴 : 그렇게 말하는 게 어딨어! 너야말로 아무 생각도 없지? 지금 내가 어떤 기분인지…. 지라 : 시릴, 그러면 안돼. 여기서 또 화를 내면 어떡해? 메이벨 말대로 해 봐. 시릴 : 아, 알고 있어…. …저기… 토우마… 나, 너를 많이 오해했나 봐. 그동안 못된 말만 해서… 미안해. 토우마 : 아, 그게… 별로… 난…. 시릴 : ……. 이런 거 무리야! 메이벨 말하는 거 듣지 말 걸 그랬어. 부끄럽게…. 어쨌거나! 난 확실히 사과했다. 토우마 : 뭐, 뭘 갑자기 화를 내고 그래? 메이벨 : 시릴도 참… 저럼 안되는데. |